본문 바로가기

3D 프린터/활용 아이디어

3D 프린터로 출력한 폰케이스, 1개월 실사용 후기와 개선점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1개월간 실사용해본 후기를 기반으로, 실제 내구성, 착용감, 보완점까지 꼼꼼히 정리해봤습니다. 3D 프린팅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실생활 아이템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폰케이스는 꽤 실용적인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TPU 스마트폰 케이스

 

출력 소재와 세팅 조건

3D 프린터로 폰케이스를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건 사용 소재와 세팅값입니다. 이번 출력에 사용한 재료는 PLA와 TPU 두 가지였고, 서로 다른 특성을 비교해보는 것도 주요 목적 중 하나였습니다.

• PLA는 경도는 높지만 유연성이 부족하고,
• TPU는 고무처럼 말랑한 대신 출력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세팅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PLA: 노즐 205℃ / 베드 60℃ / 속도 50mm/s
→ TPU: 노즐 225℃ / 베드 60℃ / 속도 20mm/s

TPU는 필라멘트가 밀리거나 노즐 막힘이 잦기 때문에, 익스트루더 세팅도 손을 봐야 했습니다. 특히 Bowden 방식보다는 다이렉트 방식이 확실히 유리했습니다.


착용감과 실사용 만족도

폰케이스로서 기능을 하려면 단순히 출력이 잘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사용할 때의 착용감과 만족도가 관건인데요.

• PLA 케이스는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이라 손에 쥐는 감촉이 다소 싸구려 같았고, 측면 버튼의 클릭감이 줄었습니다.
• TPU 케이스는 부드럽고 충격 흡수가 뛰어나며, 그립감도 훨씬 좋았습니다.

하지만 TPU는 사이드가 얇으면 늘어지기 쉽고, 충분한 벽 두께와 충전율 설정이 필요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두께 1.2mm, 인필 80% 이상은 되어야 실사용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내구성과 변형 여부

출력한 케이스를 실제로 한 달간 사용하면서 내구성과 변형이 어떤지 관찰했습니다.

• PLA는 일주일만에 모서리 깨짐 현상이 발생했고,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약간 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 TPU는 외관 손상 없이 잘 버텼으며, 착탈 과정에서도 탄성이 유지됐습니다.

단, TPU 출력물은 표면 마감이 PLA보다 거칠기 때문에 후가공(예: 사포질, 열처리 등)을 하면 품질이 더 올라갑니다.


개선할 점과 추천 세팅

1개월 실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카메라 홀, 충전 포트 위치는 모델링 시 mm 단위 정밀도가 중요하며, 기종별 STL 파일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 TPU 출력 시 노즐 마모가 빨라지므로 황동 노즐보다는 스테인리스 or 하든드 스틸 노즐을 추천합니다.
• 마감 품질이 중요한 분들은 출력 후 아세톤 증기 처리 대신 리깅 처리나 수지 코팅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최종적으로 추천하는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재: TPU
→ 노즐: 0.4mm 하든드 스틸
→ 출력 속도: 20mm/s
→ 벽 두께: 1.2mm 이상
→ 인필: 80% 이상


마무리하며

3D 프린터로 폰케이스를 직접 출력하는 것은 단순한 DIY를 넘어 실사용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보다 마감이나 디자인 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나만의 기기에 맞춘 맞춤형 케이스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이 컸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실사용 가능한 출력물 제작 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고, 앞으로는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폰케이스 외에도 카드지갑이나 이어폰 케이스 등으로 응용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