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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사용법 & 설정 가이드

3D 프린터 출력물 접착력 테스트: 본드 vs 아세톤 vs 히트건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들을 조립하거나 수리할 때, 생각보다 중요한 게 바로 **‘접착력’**입니다. 출력이 아무리 깔끔하게 잘돼도 결합이 약하면 쉽게 깨지고 무용지물이 되죠. 이번 글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접착 방식인 순간접착제(본드), 아세톤 용해, 히트건 열융착 세 가지를 실제로 테스트하고, 각각의 특징과 상황별 추천을 정리해봤습니다.

 

3D 프린터 출력물 접착 실험: 본드, 아세톤, 히트건 비교


본드: 가장 간편하지만 강도는 제한적

순간접착제(예: 록타이트, 401 등)는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 면에서는 단연 최고입니다. 출력 후 틈 사이에 바르고 눌러주기만 하면 바로 접착되기 때문이죠.

장점: 빠른 접착, 별도 장비 불필요
단점: 충격에 약하고, PLA 기준 표면층만 붙음

실제 테스트에서는 PLA 출력물끼리는 겉면만 붙고, 강하게 힘을 주면 쉽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작은 면적이나 곡면 접착 시 강도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세톤: ABS 전용 접착 방식

아세톤은 PLA에는 효과가 없고 ABS 필라멘트에만 적용됩니다. 원리는 단순한데, 아세톤이 ABS를 일시적으로 녹이면서 서로 융착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장점: 접착 후 완전히 ‘한 덩어리’처럼 붙음
단점: 휘발성 높고 PLA, PETG에는 무효

아세톤은 붓이나 면봉에 묻혀 접착면에 바른 뒤, 부품을 맞대고 고정하면 됩니다. 5분 정도 지나면 견고하게 붙습니다. 단, 환기가 필수이며, TPU나 PETG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히트건: 물리적 융착이지만 세심함 필요

히트건은 높은 온도의 열풍으로 출력물 표면을 녹여 접착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모든 필라멘트에 적용 가능하지만, 기술 숙련도와 적정 온도 조절이 관건입니다.

장점: 재료 구분 없이 물리적 융착 가능
단점: 초보자에겐 난이도 높고, 모양이 쉽게 망가질 수 있음

노즐 온도는 약 200~230℃로 설정한 히트건을 이용해 출력물 가장자리를 살짝 녹인 뒤 눌러 붙이는 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한 덩어리처럼 굳지만, 과열 시 형태가 망가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접착력 비교 실험 결과 요약

접착력이 필요한 실전 상황(떨어진 부품, 구조 조립 등)을 기준으로 각 방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적용 대상접착 강도난이도특징
본드 PLA, PETG, ABS ★★☆☆☆ ★☆☆☆☆ 빠르고 간단, 충격에 약함
아세톤 ABS 전용 ★★★★☆ ★★☆☆☆ 화학적 융착, 환기 필요
히트건 PLA, PETG, ABS, TPU ★★★★☆ ★★★★☆ 열로 융착, 숙련 필요
 

이 표만 봐도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 접착 방식 비교 요약표: 본드, 아세톤, 히트건


상황별 추천과 주의사항

출력물 접착은 용도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간단한 수리나 소형 부품 결합: 순간접착제(본드)
ABS 출력물 접합 or 조형물 일체화: 아세톤
고강도 결합 or 소재 제한이 없는 경우: 히트건

단, 모든 방식에서 접착 면은 사포로 살짝 거칠게 가공 후 사용하는 것이 밀착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출력 후 하루 이상 지난 출력물의 경우 표면 산화가 진행되어 접착이 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출력 직후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3D 프린터 출력물의 품질은 단순한 출력 결과에만 달려있지 않습니다. 후처리와 접착도 완성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죠. 이번 실험을 통해 출력물 조립 시 어떤 방식이 가장 실용적인지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고, 특히 소재별 궁합과 목적에 맞는 선택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 출력물 조립이 필요한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본문 내용을 참고해 접착 방식까지 고려한 출력 설계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