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를 사용하다 보면 출력물의 내열성이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실생활에서 활용할 아이템을 출력할 경우, 온도 변화에 따라 출력물이 휘거나 변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필라멘트인 PLA와 PETG의 내열성을 비교해보고, 실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온도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PLA와 PETG의 기본 특성 비교
PLA와 PETG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널리 사용하는 필라멘트지만, 성질은 다소 다릅니다.
• PLA (Polylactic Acid)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출력이 쉽고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내열성은 낮아 약 50~60℃ 이상에서는 점점 휘어지기 시작합니다.
• PETG (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PET에 글라이콜을 첨가해 출력성을 높인 소재로, 높은 강도와 유연성, 그리고 **우수한 내열성(약 70~80℃)**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출력 시에는 노즐 온도와 베드 세팅에 민감한 편입니다.
이처럼 두 소재는 사용 용도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지므로, 내열성 실험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열성 실험 방법과 세팅 조건
실험은 동일한 조건에서 제작된 PLA, PETG 출력물을 온도에 따라 테스트하여 내열 한계점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출력물 형태: 100mm x 20mm 플랫 바 (각 3mm 두께)
• 출력 온도:
- PLA: 노즐 200~210℃ / 베드 60℃
- PETG: 노즐 240~250℃ / 베드 80℃
• 테스트 방식: - 출력물을 섭씨 40℃에서 시작해 10℃ 간격으로 점진적 가열
- 각 온도별로 30분간 노출 후 휘어짐, 탄성 변화, 변형 여부 관찰
실내 온도는 25℃ 기준이며, 테스트는 오븐을 활용한 건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실사용 온도에서의 변형 결과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40~50℃ 구간
두 필라멘트 모두 큰 변화 없음. PLA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온도.
• 60℃ 구간
PLA 출력물에서 가장자리가 살짝 휘기 시작. PETG는 여전히 안정적인 구조 유지.
• 70℃ 구간
PLA는 전체적으로 휘어지고 약간의 들뜸 발생. PETG는 모서리 부분만 약간 유연해짐.
• 80℃ 이상
PLA는 심하게 휘고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 PETG도 유연성이 증가하지만, 구조적 유지 가능.
결론적으로 PLA의 내열 한계는 약 55~60℃, PETG는 약 75~80℃까지 실사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떤 용도에 어떤 필라멘트를 쓸까?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상황별 필라멘트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PLA 추천 용도
- 인테리어 소품, 피규어, 단기 사용 물품
- 열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출력물
- 출력 편의성과 표면 품질이 중요한 경우
✓ PETG 추천 용도
- 자동차 내부 부품, 주방/욕실 주변 아이템
- 외부 노출 가능성이 있는 부품
- 충격 강도와 내열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구조물
단, PETG는 출력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초보자는 슬라이서 설정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쿨링, 레이어 높이 조정, 오버헤드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실전에서 내열성은 선택 기준이 된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용 아이템을 제작할 경우, 단순히 출력만 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형되지 않는 구조, 즉 내구성이 확보된 출력물이야말로 진짜 ‘사용 가능한 결과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험에서 PLA는 출력은 쉬우나 내열성은 낮고, PETG는 출력 난이도는 높지만 실사용에서 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자신이 제작하려는 출력물의 용도를 먼저 고민하고, 그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출력 전 실험 데이터를 참고하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다음 단계로는 PETG 출력 시 적절한 슬라이서 세팅 방법이나 출력 후 수축 방지 팁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D 프린터 > 사용법 & 설정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D 프린터 출력물 접착력 테스트: 본드 vs 아세톤 vs 히트건 (2) | 2025.08.04 |
|---|---|
| 3D 모델 파일 오류 해결법: 망가진 STL 복구하는 3가지 방법 (1) | 2025.08.02 |
| 3D 프린터 지원 구조물 이해하기: 지지대(Support)의 모든 것 (1) | 2025.08.01 |
| Cura G-code 수정법 기초: 슬라이싱 이후 미세 설정 변경하는 법 (0) | 2025.08.01 |
| “3D 프린터 유지보수 꿀팁: 필수 소모품과 청소법 소개” (3) | 2025.07.28 |
| “Cura vs PrusaSlicer: 슬라이서 비교와 추천 설정값” (3) | 2025.07.28 |
| 3D 프린터 노즐 막힘 해결법과 예방법 완전 정리 (3) | 2025.07.28 |
| "3D 프린터 추천 세팅값: 초보자를 위한 Cura 설정 가이드" (1) | 2025.07.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