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D 프린터/사용법 & 설정 가이드

“3D 프린터 출력 속도 2배 높이는 법, 품질 그대로 유지하는 황금 세팅값"

반응형

3D 프린터 출력 속도만 올리면 필라멘트 덩어리, 층 갈라짐, 삐뚤어진 벽 때문에 결국 다시 뽑게 되죠. “3D 프린터 출력 속도 최적화”를 검색해도 실전 황금 세팅값은 잘 안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출력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력 시간만 확 줄이는 세팅 루틴을 정리해 볼 거예요. 초보자도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출력 속도·가속도·벽 두께·인필·온도·냉각 설정까지 한 번에 잡아봅시다.

실제로 10시간 걸리던 출력이 세팅만 조금 바꿔도 6~7시간대로 줄어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대신 막무가내로 속도 슬라이더만 올리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 올려도 괜찮고, 어디서부터 품질이 무너지는지”를 알고 움직여야 합니다. 이 글은 그런 기준점을 잡아주는 가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D 프린터 출력 속도와 품질의 균형을 잡는 황금 세팅값 인포그래픽

1. 출력 속도만 올리면 왜 품질이 무너질까?

대부분의 FDM 3D 프린터는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필라멘트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문제가 생깁니다. 노즐에서 필라멘트가 녹아 나오고 굳는 데 시간이 필요한데, 헤드가 너무 빨리 움직이면 아직 굳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레이어가 쌓여 버리죠.

그래서 출력 속도만 올리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흔히 나타납니다.

  • • 모서리에서 떨리는 듯한 패턴(고스팅, 링잉)
  • • 층 사이가 살짝 벌어지거나 갈라지는 현상
  • • 얇은 기둥·텍스트 부분이 흐물흐물 무너짐
  • • 곡면에서 레이어 라인이 눈에 띄게 거칠어짐

속도를 2배로 올렸다고 출력 시간이 진짜 2배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프린터는 가속·감속, 인필·외벽·탐색 이동 등 다양한 동작을 섞어 하기 때문에, “속도 슬라이더 200%”와 “실제 출력 시간의 절감”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 속도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시간 절감 효과가 크면서도 품질에 영향이 덜한 구간을 골라서 만져야 합니다.

2. 출력 시간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5가지 요소

출력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제 체감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이 다섯 가지입니다.

  • ① 레이어 높이
    0.2mm 대신 0.12mm로 뽑으면 당연히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반대로 0.2mm → 0.24mm만 올려도 출력 시간은 크게 줄어듭니다. 디테일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파트라면 레이어 높이만 조정해도 효과가 큽니다.
  • ② 출력 속도(벽·인필·탑/바텀)
    슬라이서에서 “Print Speed”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외벽/내벽/인필/탑/바텀 속도를 따로 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외벽은 품질, 인필은 시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 ③ 인필 밀도와 패턴
    인필 20%와 10%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대형 출력물에서는 인필 구조만 바꿔도 출력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 ④ 가속도와 저크(Jerk, 혹은 코너 속도)
    헤드가 방향을 바꿀 때 얼마나 빠르게 속도를 올리고 줄일지를 정하는 값입니다. 이 값이 높을수록 출력 시간은 줄어들지만 진동과 고스팅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 ⑤ 냉각과 노즐·베드 온도
    속도를 높였는데 냉각이 부족하면 층이 흐물거리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덩어리지고 실같이 늘어지기 쉽습니다. 속도를 올릴수록 냉각과 온도도 같이 조정해야 합니다.

3. 입문자용 황금 세팅값: “기본보다 살짝 빠르게” 안정 구간

프린터 제조사 기본 프로파일보다 “딱 한 단계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아래 값부터 시작해 보세요. 대중적인 0.4mm 노즐, PLA 기준입니다.

레이어 & 속도 기본값

  • • 레이어 높이: 0.2mm (디테일이 중요하면 0.16mm까지)
  • • 외벽 속도: 35~40mm/s
  • • 내벽 속도: 45~50mm/s
  • • 인필 속도: 55~60mm/s
  • • 탑/바텀: 25~35mm/s

가속도 & 냉각

  • • 가속도(Printing Acceleration): 800~1200 mm/s² 구간
  • • 저크(혹은 코너 속도): 프린터 기본값에서 크게 올리지 말고 그대로 사용
  • • 노즐 온도(PLA): 200~205℃ 정도에서 시작
  • • 베드 온도(PLA): 55~60℃
  • • 파트 쿨링 팬: 100%까지 충분히 사용 (브릿지나 오버행에 특히 중요)

이 범위는 대부분의 보급형 FDM에서 크게 문제 없이 받아주는 “안전 구간”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외벽 속도만 조금 더 낮추고, 인필·내벽 위주로 속도를 올리는 방식이 초보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첫 단계입니다.

4. 중급자를 위한 공격적인 세팅값: 언제까지 올려도 되는가

장비 상태가 좋고, 벨트 텐션·프레임 강성·기본 튜닝이 잘 되어 있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세팅도 가능합니다. 여전히 0.4mm 노즐, PLA 기준입니다.

레이어 & 속도 상향 구간

  • • 레이어 높이: 0.24mm (프로토타입, 홀더, 간단 부품용)
  • • 외벽 속도: 45~50mm/s
  • • 내벽 속도: 60~70mm/s
  • • 인필 속도: 70~80mm/s
  • • 탑/바텀: 35~40mm/s

가속도 & 기타

  • • 가속도: 1500~2500 mm/s² 사이에서 테스트
  • • 저크/코너 속도: 기본값보다 살짝 올리되, 고스팅이 생기면 다시 내리기
  • • 노즐 온도: 205~215℃ 정도에서 필라멘트 특성에 맞게 조정
  • • 인필 패턴: 그리드·자이로이드 등 빠른 패턴으로 변경

이 정도부터는 프린터 특성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어떤 기계는 80mm/s도 잘 버티지만, 어떤 기계는 60mm/s부터 품질이 눈에 띄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많이 바꾸지 말고, 한 항목씩 올려보면서 한계점을 찾는 것입니다.

3D 프린터 출력 속도와 품질을 단계별로 테스트하는 인포그래픽

5. 속도 vs 품질 비교표 – 실제 체감이 달라지는 구간

아래 표는 예시 시나리오입니다. 동일한 모델을 출력했을 때, 일반적인 보급형 FDM에서 체감되는 경향을 정리한 것입니다. (필라멘트·프린터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보세요.)

세팅 레이어/속도 예상 출력 시간 체감 품질 체감 추천 용도
기본 프로파일 0.2mm / 50mm/s 기준 (10시간 가정) 대체로 안정적, 제조사 기본 품질 최종 출력, 취미용 피규어 등
입문자용 빠른 세팅 0.2mm / 60mm/s 약 10~20% 단축 대부분의 모델에서 큰 차이 없음 일반 파트, 하우징, 간단 장난감
중급자용 빠른 세팅 0.24mm / 70~80mm/s 최대 30~40% 단축 곡면·텍스트에서 거칠어짐, 직선은 무난 프로토타입, 치수 확인용 테스트
극단 속도 중심 세팅 0.28mm / 90mm/s 이상 시간은 많이 줄지만 실패·재출력 위험↑ 레이어 라인, 고스팅, 디테일 저하 뚜렷 순수 테스트, 속도 실험용

요약하자면, “기본 → 입문자용 빠른 세팅” 구간이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출력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품질 손상과 재출력 위험이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어떤 출력물이든 무조건 빠르게만 뽑는 전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6. 슬라이서별 실전 팁: Cura 기준으로 보는 핵심 옵션

많은 유저가 사용하는 Cura를 기준으로, 출력 속도 최적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옵션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른 슬라이서도 이름만 다르고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Print Speed 탭

  • Print Speed: 전체적인 기준 속도. 50→60mm/s 정도만 올려도 효과적
  • Wall Speed: 외벽 속도. 품질이 중요하므로 기준보다 낮게 유지
  • Infill Speed: 인필 속도. 출력 시간 절감에 큰 영향, 가장 먼저 올릴 구간
  • Travel Speed: 이동 속도. 끊김·블롭이 없다면 120~150mm/s까지도 고려 가능

② Acceleration & Jerk Control

  • • “Enable Acceleration Control”을 켜고 출력용 가속도 값을 조정
  • • 너무 높은 값은 진동과 소음을 유발하니, 800~2000 구간에서 테스트
  • • 고스팅이 심해지면 가속도부터 한 단계씩 내려보기

③ Quality & Shell

  • • 레이어 높이는 0.16~0.24mm 구간에서 모델 용도에 맞게 선택
  • • 외벽 라인 수를 2~3개로 유지하면서, 인필 밀도를 줄여 속도를 확보
  • • 탑 레이어 수를 너무 줄이면 윗면이 비칠 수 있으니 4~5개는 유지

④ Cooling & Temperature

  • • Print Speed를 올렸다면 Cooling을 충분히 줘야 층이 무너지지 않음
  • • 속도가 빨라질수록 노즐 온도를 살짝 높이고(예: 200→205~210℃), 대신 냉각을 강하게
  • • 브릿지·오버행이 많은 모델은 “Bridge Settings”도 함께 조정
Cura에서 3D 프린터 출력 속도를 최적화하는 핵심 설정 인포그래픽

7. 출력 속도 최적화를 위한 체크리스트 루틴

실제로 세팅을 만질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1. 1단계: 기준 프로파일 백업
    제조사 기본 프로파일을 하나 복사해서 “원본”으로 남겨 둡니다.
  2. 2단계: 인필·내벽 속도 먼저 조정
    외벽 속도는 그대로 두고, 인필과 내벽 속도만 10~15mm/s씩 올려 봅니다.
  3. 3단계: 레이어 높이 재조정
    디테일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 0.2→0.24mm로만 바꿔도 시간 절감 효과가 큽니다.
  4. 4단계: 출력 테스트 모델 사용
    벤치, 타워, 텍스트·곡면이 섞인 작은 테스트 모델로 먼저 확인합니다.
  5. 5단계: 가속도·냉각 조정
    속도를 높인 뒤에 고스팅이나 층 문제를 발견하면, 가속도와 냉각을 조정합니다.
  6. 6단계: 기록 남기기
    어떤 모델을 어떤 속도·레이어·온도로 뽑았는지 메모해 두면, 나중에 비슷한 파트에 그대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이 루틴을 한두 번 돌려 보면, “내 프린터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속도와 안전 구간”이 감으로 잡히기 시작합니다. 그 감이 쌓일수록, 출력 속도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도 실패 출력은 줄일 수 있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FAQ)

Q1. 출력 속도를 올리면 프린터 수명이 줄어들지 않나요?

극단적으로 무리하게 돌리면 모터·벨트·베어링에 부담이 갈 수 있지만, 적당한 범위 안에서 세팅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베드 레벨링·윤활·청소만 제대로 해도 수명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줍니다.

Q2. PLA 말고 ABS·PETG도 같은 세팅을 써도 되나요?

기본 원리는 같지만, 재질별로 권장 속도와 온도가 다릅니다. ABS·PETG는 일반적으로 PLA보다 출력 속도를 조금 낮추고, 온도는 더 높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재질 기본 프로파일을 기준으로 한 뒤, 인필·내벽부터 천천히 올려 보세요.

Q3. 보급형 프린터로도 속도 최적화가 meaningful 한가요?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오히려 보급형일수록 기본 프로파일이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인필 속도·레이어 높이·가속도만 살짝 조정해도 시간과 품질 사이의 밸런스를 잡기 좋습니다.

Q4. “황금 세팅값”은 프린터마다 다르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숫자는 “시작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레이어 높이 → 인필·내벽 속도 → 외벽 속도 → 가속도·냉각” 순서로 점진적으로 조정해 가면서, 내 장비에 맞는 구간을 찾는 것입니다.

 

반응형